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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교황의 또하나의 화해…그리스정교 1천년 갈등 치유

등록 2006-11-29 16:52수정 2006-12-01 16:24

교황, 터키 방문에서 그리스정교 지도자와 회동
터키를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는 이슬람 세계와의 화해 말고도 또 다른 화해의 과제가 있다. 다름 아닌 그리스 정교와의 1천년을 넘긴 갈등의 치유다.

교황은 이를 위해 29일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정교의 정신적 지도자 바르톨로메우 1세를 만났다. 교황은 그와 함께 그리스 정교의 성인을 기리는 성 앤드류 축제를 지내고, ‘기독교계 공동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사실 애초 교황을 초청한 이도 바르톨로메우 1세다. ‘무슨 자격으로 초청하느냐’는 논란을 벌이다, 뒤늦게 터키 정부가 공식 초청하는 형식을 갖췄을 뿐이다.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의 분리는 10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기독교 3대 종파 중의 하나인 그리스 정교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 주교가 이끌던 교회가 분리되면서 생겨났다. 교황의 권위 인정여부가 갈등의 원인이 됐다. 로마 교회(가톨릭)는 교황이 황제권에 독립되어 최고 지배권을 행사했지만, 그리스 정교는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황제가 교황권을 행사했다.

그리스 정교가 성상숭배를 금지한 것도 갈등을 부추겼다. 이후 그리스 정교는 주로 동유럽에, 가톨릭은 서유럽에 전파되면서 더 멀어지게 됐다. 그리스 정교는 터키에서는 3천명의 신도밖에 없지만, 전 세계 신도는 약 3억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교황은 수차례 “그리스 정교와의 쓰라린 논쟁을 치유하고 기독교를 하나로 뭉치도록 만드는 게 장기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해왔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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