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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반정부 ‘무풍지대’ 이란서 격렬한 대학생 시위

등록 2006-12-11 23:45수정 2006-12-12 00:00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대학생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난
대통령 사진 태우며 폭죽까지 터뜨려
이란 대학생들이 11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연설 현장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그의 사진을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고 이란 관영 통신 <아이아르엔에이>(IRNA)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 아미르카비르공과대학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연설을 하던 중 대학생들은 그를 독재자로 비난하며 이런 시위를 벌였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들에 대해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대학교에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아들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들을 두고 “우리는 1979년 이슬람혁명 전부터 독재에 저항해 왔다”며 “아무도 자유의 이름으로 독재를 다시 불러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소란은 이 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연설 도중 일군의 대학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됐다. 대학생들은 그의 사진을 아래위로 흔들다가 불을 붙였으며, 나중에는 폭죽까지 터뜨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항의 대학생의 소란을 잠재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냉정을 유지하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시위로 당국이 대학생들을 체포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는 아마디네자드가 2005년 집권한 이후 아주 드물었다. 그의 집권 전에 개혁파들의 세력이 약해져, 개혁파들의 근거지인 대학에서도 반정부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몇달 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만평에서 당나귀로 묘사한 신문을 폐간시킨 바 있다. 테헤란/AP 연합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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