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 시리아 등과의 직접 대화에 나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시리아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레바논 정부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특정 시리아 정치범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모든 정치범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시리아는 또 민주적으로 수립된 레바논 정부에 대한 음해 기도를 중단하고, 과거 레바논 군사 점령기에 붙잡힌 뒤 행방이 묘연한 레바논인 실종자들이 어디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부시 대통령은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성명은 시리아 정부가 이같은 요구에 대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직접 대화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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