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후원을 받는 이라크내 조직의 지도자가 22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군이 한 달 안에 이라크에서 철수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이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이 제안에 대해 2주 안으로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자신을 `이라크이슬람국가' 조직의 지도자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라고 밝힌 이 남성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재자로 삼아 대화를 시도했지만 사전교섭을 거부했다"며 "부시가 이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살육한 자들과 협상하지 않는 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알-카에다와 이라크내 저항세력이 종종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음성파일을 통해 공개됐으며 신빙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저항세력과 대화 채널을 언제나 열 준비가 됐다면서도 알-카에다와 연관된 조직은 배제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알-카에다 등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들은 지난 10월 이른바 `이라크 이슬람 국가'를 창설했다고 밝혔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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