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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빈 라덴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등록 2006-12-27 09:57

"기독교인들과 유럽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나눠주세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호르타 동티모르 총리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 보내는 성탄 메시지다.

호르타 총리는 영국 BBC 방송의 성탄 메시지 프로그램을 통해 빈 라덴에게 이 같은 성탄 메시지를 보냈다. BBC 방송은 호르타 총리를 비롯해 각국의 지도자와 인사들을 초청해 각자가 선택한 개인이나 단체에 성탄 메시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호르타 총리는 지난 23일 B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성탄 메시지에서, 빈 라덴에게 기독교인들과 유럽인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폭력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호르타 총리는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점령에 맞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끈 동티모르 독립의 상징적 인물.

그는 동티모르가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인도네시아의 침략을 받고 자신의 형제들이 죽임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단 한명의 이슬람교도도, 단 한명의 인도네시아인도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당신과 나의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호르타 총리는 빈 라덴에게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사랑을 기독교인들과 유럽인들에게 베풀라고 촉구하고 "그러면 당신은 증오와 폭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같은 방법으로 그들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타 총리는 26일 성명을 통해 "나는 내 메시지가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진 않지만 오사마 빈 라덴이 메시지를 듣고 어쩌면 그의 양심이 감화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르타 총리는 정정불안 속에서 지난 7월 총리에 올랐으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딜리<동티모르>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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