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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브라질 언론 “정의 회복 희망은 사라져”

등록 2006-12-30 20:09수정 2006-12-30 21:02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형과 관련, 대부분의 브라질 언론은 30일 "미국 정부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지 몰라도 정의 회복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브라질 언론은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처형한 것은 조금이라도 창피를 덜 당하고 이라크에서 철수하려는 백악관의 희망과 9.11 테러 이후 복수 계획을 추진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는 좋은 소식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후세인에 대한 법의 심판을 통해 정의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세인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잘못에 대해 대답하지 않은 채 불명예스러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면서 지난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발생한 시아파 주민 148명의 죽음을 비롯해 고문과 암살 사건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기회가 이번 처형으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언론은 특히 "후세인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엄중한 감시 속에 자신의 남은 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 "후세인 처형은 이라크 내 수니파 추종세력과 아랍권의 극단주의자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살인자를 순교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강제적인 방법으로 중동 지역에 민주주의를 심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것처럼 민주주의 수립을 위해 사형이라는 제도가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후세인 처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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