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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WP “부시는 이라크를 망쳤다”

등록 2007-01-02 01:30수정 2007-01-02 13:11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후 사담 후세인 정권 교체에서 더 나아가 지배 계급을 소수의 수니파에서 시아파로 교체하려는 혁명을 꾀함으로써 결국 내전을 초래하는 등 무모한 정책 때문에 이라크를 망쳤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뉴스위크 국제뉴스 편집장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이 신문에 기고한 '부시의 나라 망치기'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 침공후 첫 몇달 동안 이라크군을 해체하고 5만명의 관료들을 해고하는 한편 국영기업 폐쇄 조치를 취함으로서 치안 공백과 행정 혼란, 대량 실업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의 수니파 엘리트들은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자신들이 하위 계층이 되는 혁명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사전 성찰없이 이처럼 대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새 이라크를 장악하려는 시아파 망명객들의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미국은 "국가보다는 정파에 더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는 시아파와 쿠르드족으로 군과 경찰을 만들고 있으며 이에따라 불안해진 수니파는 저항 세력들을 기꺼이 지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리아는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파들의 본질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으며, '나라를 세우기' 보다는 나라을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이 후세인 운명을 국제법이나 광역의 합법성을 가진 법원에 맡기지 않고, 후세인 통치의 희생자였던 시아파와 쿠르드족에게 넘김으로써 이라크 수니파나 많은 아랍인들은 그의 처형을 '문명 사회'에 의한 재판이 아닌 승리자의 보복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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