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중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학살을 지시한 죄로 처형당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최측근 2명이 4일 처형된다고 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라크 총리실 관계자는 후세인 정권에서 정보국장을 지낸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와 아와드 아흐메드 알-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에게 선고된 사형을 4일 새벽(현지시각)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의 사형집행장에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서명했다고 말했다.
후세인의 이복동생인 알-티크리티는 1982년 후세인의 목숨을 노린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8명에 대한 체포 및 신문을 지휘했고, 알-반다르는 당시 검거된 두자일 주민들의 재판을 맡아 사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후세인과 함께 두자일 주민들을 학살한 죄가 인정돼 이라크 항소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30일 후세인을 처형했지만 이들의 형 집행을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희생제(이드 알-아드하) 연휴 이후로 미뤘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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