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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후세인 사형 당시 부정 행위 3명 체포돼”

등록 2007-01-04 13:27

"2명은 모욕적 언사, 1명은 영상 찍어"..블레어 "조사 지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던 순간 후세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교도관 3명이 이라크 정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부터 차례로 체포된 이들 교도관 가운데 2명이 도발적 구호를 외쳤고 나머지 1명은 처형 장면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교도관들은 모두 급진 성향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세력권인 바그다드 사드르시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관리들은 처형 장면 촬영에 이라크 고위 관리가 연루돼 있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고위 관리들이 이 문제로 조사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형 당시 증인으로 참석했던 문키트 알-파룬 검사는 형 집행 직후 처형장에 휴대전화 반입이 금지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리 2명이 휴대전화로 처형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정치자문역인 사디크 알-리카비는 영상 촬영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그동안 후세인 처형에 대해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전날 처형 과정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조사 방침을 지지하며 처형에 대한 비판론자들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리실의 한 대변인은 후세인 처형이 "비참했다"고 말한 존 프레스콧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는 인정을 거부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의 한 관리는 알-말리키 총리가 후세인 처형을 빨리 실시하려 했을 때 미국측에서는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알-말리키 총리가 백악관의 '최고위층'과 직접 대화한 다음 처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자국 정부가 처형에 대해 외교 및 군사적 경로를 통해 이라크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라크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교도관 2명과 관리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이라크 의원 사미 알-아스케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소속 교도관이 조사위원회로부터 심문받고 있으며 어떤 관리든 연루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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