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 여부를 놓고 긴장이 확산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오는 2008년 초까지 코소보 주둔군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토의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 사령관인 롤란트 카터 중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나토는 코소보에 평화유지군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2008년 초까지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그 이후에는 상황을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1999년 코소보 내전 당시 5만명의 병력을 파견했던 나토는 현재 36개국 소속 1만6천500명을 치안 유지를 위해 코소보에 주둔시키고 있다.
마르티 아티사리 유엔 코소보 특사의 코소보 지위에 관한 제안 계획과 관련해 그는 유엔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수년간 나토군이 폭력 재발을 막기 위해 코소보에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지 외교관들은 아티사리 특사가 오는 21일 세르비아 총선이 끝난 뒤 코소보 최종 지위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티사리 특사의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관리 하에 코소보 독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은 코소보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세르비아의 우방을 자처하는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이 현재 국제법에 어긋나고 다른 분쟁 지역의 선례가 된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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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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