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소재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은 지난해 폭력사태로 숨진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를 자체 집계한 결과 3만4천452명이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이라크에선 지난해 하루에 거의 100명 꼴로 민간인이 죽어 나간 셈이다.
이는 이달 초 이라크 내무부가 밝힌 1만2천357명보다 무려 3배나 많은 숫자다.
이라크 민간인 사망 사건은 숫자가 잘 파악되지 않고 사건조사가 철저하기 되지 않는 탓에 사망자 수가 들쭉날쭉하다.
유엔은 이 두 통계치의 차이에 대해 유엔의 사망자수는 이라크 보건부와 전국의 병원, 바그다드 법의학연구소의 자료를 모두 종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NAMI는 "민간인 사망의 원인인 종파간 분쟁의 뿌리는 인권 불감증 뿐 아니라 과거 범죄에 대한 책임의식 결여, 보복 살해"라며 이라크 정부의 법과 질서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상당수의 폭력이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마흐디 민병대를 위시한 시아파 무장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UNAMI는 또 지난해 말까지 미군이 관할하는 수용시설에 있는 1만4천534명을 포함, 모두 3만842명이 감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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