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는 17일 미군이 바그다드에 있는 자국 공관을 급습했다고 비난했다.
18일 수단 국영통신인 SUNA 보도에 따르면 미군 병사 9명이 17일 바그다드에 있는 수단 대사관을 급습해 수색작전을 벌였다.
수단 외무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및 이라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SUNA는 전했다.
미군의 급습 당시 수단 대사관에는 경비원 외에 수단 외교관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이라크 정부와 아랍권 국가들이 외교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하려는 저항세력이 지난해 바그다드 주재 수단 대사관 직원 여러 명을 납치하자 수단 정부는 바그다드 공관을 폐쇄하고 요르단 암만 공관을 통해 이라크 관련 업무를 처리해 왔다.
미군 관계자는 AP 통신에 수단 대사관을 급습했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현재 미군이 구금 중인 사람 중에 수단인은 없다고 말했다.
라비브 압바위 이라크 외무 차관은 "미군과 이라크 군 병사들이 10일 전 신분증을 조사하기 위해 수단 대사관에 갔었다"며 그 후에 새로운 수색작전이 진행됐는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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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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