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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미군 사망자 속출 ‘피의 토요일’

등록 2007-01-21 13:43

미국내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 헬기 한 대가 20일 오후 바그다드 북동쪽 지역에서 추락, 승무원과 탑승자 13명 모두 사망한 데 이어 5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하루 전사자 규모로는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개시 이후 세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지 3일째가 되던 날 28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05년 1월 26일에는 37명이 사망해 가장 많은 전사자를 낸 바 있다.

미군 당국은 헬기의 추락 원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현지에 관계자들을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체와 잔해 등을 수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헬기에는 승무원 4명과 탑승자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라크에서 일어난 미군 헬기 추락 사고로는 가장 큰 인명피해 중 하나다.

앞서 2005년 요르단 국경 지대에서 악천후로 헬기가 추락, 미군 31명이 숨졌고 2003년엔 블랙호크 헬기 2대가 충돌해 17명이 사망했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바트당과 연결된 한 웹사이트엔 자칭 '자이시 알-무자헤딘'이라는 무장조직이 이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는 무장단체가 지방 정부 청사를 수류탄 등으로 공격, 이 과정에서 미군 5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무장단체가 지방정부 청사를 공격하던 시각 청사내에서는 미군과 이라크관리, 군 관계자들이 시아파가 추앙하는 역사적 인물인 이맘 후세인의 기일(忌日)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 참가할 시아파 신도들의 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또 이날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미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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