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시트’ 입수한 비디오 테이프 보도
“이라크 개들이 미군 시체에 구멍내고 있는 것을 당신은 모르느냐”
“이라크 개들이 미군 시체에 구멍내고 있는 것을 당신은 모르느냐”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조롱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자와히리는 워싱턴 소재 대(對)테러 싱크탱크인 '시트'가 입수한 이 비디오 테이프에서 이라크에 '모든 군대'를 보내라고 부시 대통령을 자극하고 이라크 무장 세력들은 "당신의 군대와 같은 10개도 매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민병대 조직들을 분석하는 워싱턴의 한 웹사이트는 이 비디오 테이프 화면과 자와히리의 발언 내용을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했으나 획득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4분간의 화면과 영어 자막이 있는 이 테이프에서 자와히리는 "나는 그(부시)에게 2만명의 병력만 보내고 왜 5만명이나 10만명은 보내지 않느냐고 묻는다"면서 "이라크 개들이 미군의 죽은 시체들에 구멍을 내고 있는 것을 당신은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자와히리는 또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모든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을 수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거나 무기를 거머쥔 사람들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메시지는 부시의 이라크 증파에 대한 알-카에다측의 첫 명백한 반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BBC는 말했다.
자와히리는 1월 5일 한 웹사이트에 공개된 오디오테이프에서 소말리아의 이슬람 시민군들이 에티오피아 부대들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sm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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