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한국군, 레바논 티르 아닌 테브닌 주둔 가능성

등록 2007-01-25 09:26

유엔군 사령부.이탈리아군, 한국군에 검토 요청
현 이탈리아 관할..티르 동남쪽 20km 헤즈볼라 거점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으로 올 상반기 중 현지에 파견될 한국군 주둔지가 당초 알려진 남부 레바논 티르가 아닌 테브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UNIFIL은 지난 22일 나쿠라에 있는 UNIFIL 사령부를 방문한 한국 정부 현지 협조단(시찰단)에 현재 이탈리아군이 맡고 있는 테브닌의 작전지역 일부를 한국군이 관할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테브닌에 2천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탈리아군도 24일 테브닌을 둘러본 우리 정부 대표단에 똑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브닌은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1㎞ 떨어진 항구도시 티르(수르)에서 동남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는 헤즈볼라의 거점 마을이다. 이 때문에 테브닌은 인근의 빈트 즈바일, 카나 등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7∼8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병사 납치 공격에 맞서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집중적인 공습을 받았다.테브닌에는 현재 이탈리아군 외에 벨기에군, 프랑스군 등이 주둔해 있다.

한국군은 이탈리아군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리타니강 이남의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정찰, 감시 임무를 수행토록 돼 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25일 애초 주둔 가능 지역으로 거론됐던 티르 등에 있는 유력 후보지 3군데 정도를 시찰하고 UNIFIL과 추가 협의를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주둔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주둔지 선정 시 도심 주거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지와 병력통제에 용이한 환경을 갖췄는 지를 중점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애초 목표로 했던 오는 3∼4월 파병 계획과 관련해 주둔지 확보 문제 등 병력 전개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풀리는 속도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조단을 이끌고 있는 박정이 합참 작전부장(소장)은 24일 레바논 국방부를 방문해 미셸 술레이만 참모장을 만나 한국군 파견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술레이만 참모장은 이 자리에서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알-카에다가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면서 UNIFIL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세력으로 알-카에다를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외교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대표 12명으로 구성된 협조단은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UNIFIL은 24일 자체 웹사이트에 앞으로 배치될 한국 군을 포함시켜 총 28개국에서 병력 1만15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만2천77명의 군사요원이 UNIFIL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충돌을 중단시킨 유엔 안보리 결의(1701호)는 2천명 수준이던 UNIFIL 병력을 1만5천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베이루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