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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주둔군대 철수일정 놓고 미-영 금가나

등록 2007-01-25 18:02

이라크 주둔 군대의 철수 일정을 두고 미국과 영국의 연합전선에 틈이 벌어지고 있다.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함께" 주둔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는 선호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영국 정부와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칼릴자드 대사는 "영국이 조화를 이뤄 공동 계획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선호하는 방안은 명백하며, 우리가 여기에 함께 오래 머무르면 머물수록 더 낫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칼릴자드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양국 간 회담이 계속되고 있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타협점이 찾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은 올 봄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치안권을 이라크에 이양하고, 하반기에 이라크 주둔 병력 7천명의 철수작업을 개시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2만1천500명 병력을 증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군 관할지역인 바그다드에 비해 영국군 관할 지역인 바스라는 상황이 덜 심각하다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BBC는 칼릴자드 대사의 발언을 전하며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두 동맹국이 이라크에 대한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25일 "미국과 영국의 목표와 이라크 내 활동에 대해서는 갈등이 없다"며 "철군 문제는 단일 행사가 아니라 과정이며, 이라크 전역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도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에 대해 양국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놀라운 일이 못된다"며 양국 간 이견이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바스라 주둔 영국군의 철수 일정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영국군 철수 일정은 이라크 남부에서 진행되는 신바드 작전에 대한 평가가 나온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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