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노박 유엔 고문특별보고관은 30일 "요르단에서 고문 행위가 만연되어 있고, 일부 기관에서는 아예 일상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노박 특별보고관은 이날 요르단내 40명의 수감자들과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그 같이 밝히고, 고문 및 가혹행위 의혹 사건 수사, 관련 책임자 기소, 형법 개정 등을 요르단 정부에게 촉구했다.
요르단 형법에 따르면 고문 행위는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지금까지 고문 행위로 처벌된 관리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그는 요르단에서 고문 행위가 일상화되어 있는 정부 기관으로 알-자프르 교정갱생센터 뿐아니라, 일반정보국(GID)과 공공안전국 범죄수사처 등 3곳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노박 특별보고관은 "GID 본부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및 국가안전의 목적아래 테러용의자들로부터 자백을 받아내고 정보를 얻기 위해 고문이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그들이 자행한 고문 행위에는 곤봉.막대기. 전선.빗자루 등으로 때리기, 담뱃불로 지지기, 장시간 얼차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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