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약속 3일만에 깨져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이 지난달 30일 맺은 휴전이 총격전 재개로 물거품이 됐다. 양 쪽은 휴전 합의 사흘째인 1일 가자지구 곳곳에서 다시 총격전을 벌여 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날 충돌은 하마스 무장요원들이 가자지구 중부에서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경비대가 호위하던 트럭 행렬을 매복공격하면서 확산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집트 접경지대를 통해 들어온 트럭들이 파타당의 보안군에 공급될 무기류를 운송 중이었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파타당은 휴전 상황에서 압바스 수반 휘하의 경비대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마스를 비난했다. 이 사건 직후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서 하마스와 파타당 지지자들 간의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졌다. 가자와 북부지역에서 박격포을 동원한 교전이 벌어졌고, 납치공격도 재개됐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 휘하의 보안군에 8600만달러어치의 군사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양 쪽의 분쟁을 부채질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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