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인터넷 규제 기관인 TRA는 인터넷 상에서 적절치 못한 콘텐츠의 교류통로가 된다면서 채팅, 사진교환, 토론 사이트 등을 폐쇄한다고 10일 밝혔다.
TRA는 "부적절한 콘텐츠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는 UAE 거주민의 불만이 제기돼 일부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의해 폐쇄되는 인터넷 사이트는 사이버 공간에서 외국인과 채팅ㆍ펜팔을 할 수 있는 'hi5.com', 사진교환 사이트인 'flickr.com', 정치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iwannachat.com' 등이다.
TRA는 그간 이들 사이트에 대해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만을 차단하고 접속 자체는 막지 않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실패했다고 보고 이번에 사이트 접속 자체를 차단키로 한 것이다.
TRA는 UAE의 사회, 종교적 관습에 명확한 위험이 되는 사이트를 집중 감시하는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이 기관은 외국 언론사, 기업이 몰려 있어 인터넷 사이트 접속에 다른 지역보다 제한이 없었던 두바이의 무역자유구역인 미디어시티와 인터넷시티도 마약, 술, 폭력, 테러리즘, 인종주의 등을 선동하는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키로 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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