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신임 치안 사령관인 압부드 감바르 중장은 13일 수도 바그다드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주민 수만명에게 집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감바르 사령관의 이 같은 명령은 이라크 정부가 이란 및 시리아와 통하는 국경을 일시 폐쇄한 가운데 발표됐다.
이에 따라 정부군은 향후 테러가 의심되는 바그다드 시내 가옥과 차량을 불심 검문할 수 있으며, 개인 이메일과 통화를 감청할 수 있게 됐다.
감바르 사령관의 이날 발표는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에 대한 미군의 공세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으나, 미군이 앞으로 바그다드 치안 회복을 위한 작전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 관계자들은 감바르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이라크 당국의 계획에 반대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j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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