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가 새해 벽두부터 내린 비로 인한 홍수로 모두 8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 당국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PF) 등은 16일 이 나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침수된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구호식량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남아공 국영 SABC TV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모잠비크 중부와 북부 지역에 내린 비와 함께 주변 잠비아, 말라위, 짐바브웨에 쏟아진 비가 잠베지강에 유입됨에 따라 더욱 악화됐다. 잠베지강은 모잠비크 중부를 거쳐 인도양으로 빠져 나간다.
모잠비크 중앙재해국은 일단 위험한 국면은 모면했지만 우기(雨期)가 앞으로 한달 가량 더 남아 있어 안심할 처지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카이아, 무타라라, 마로뮤 등 중부 지역 수위가 지난 2001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WFP는 우려했다. 2001년엔 홍수로 모두 7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모잠비크에선 모두 4만㏊의 농경지가 침수돼 오는 4-5월 수확기를 앞두고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앙골라 동부지역에서도 잠베지강 범람으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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