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건강이상설 유포에 대변인 “활기차다” 일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유포돼 대변인이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젤다 르 그랑제 대변인은 20일 “만델라가 심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건강하며 현재 모잠비크에서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국영 〈SABC라디오〉에 출연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통신 〈SAPA〉는 만델라가 뇌졸중을 겪고 있으며 그가 사망할 경우 흑인들이 백인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랑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거의 매일 (그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는 활기에 차 있다”고 말한 것으로 〈SAPA〉는 전했다.
그랑제는 “수개월 전부터 그같은 악성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이를 부인해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을 역임한 만델라는 올해 89회 생일을 맞이했으며 지난 13일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모나코 카롤린 공주를 면담하는 등 건강에 그다지 문제가 없음을 과시한 바 있다.
그는 평소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보행을 위해선 지팡이와 옆에서 부축을 받아야 하지만 지난 10일 요하네스버그 교외에서 열린 올리버 탐보 미망인 장례식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연설하기도 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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