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파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내년에 1만4천명 이상의 주방위군 병력을 이라크에 다시 파병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아칸소와 인디애나, 오클라호마, 오하이오주 등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한 경험이 있는 주의 방위군 장교들은 자신들의 부대가 2008년 1-6월 사이 이라크 파병부대로 재지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주방위군 사령관들에게 지난달 보고했다.
현재 1개 대대를 아프간에 파견하고 있는 오클라호마 주방위군의 한 전투여단은 2010년까지 이라크에 다시 파견될 계획이 없었으며, 다른 3개 주 방위군 병력도 2009년까지는 이라크 복귀 예정이 없었다.
미국의 이 같은 주방위군 이라크 재투입 계획은 이라크 주둔군을 2만1천명 이상 늘린다는 백악관 방침에 따른 것으로, 백악관이 추진하는 이라크 정책의 정치적 위험성을 보여준다.
이라크에 주방위군이 추가로 투입되면 내년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더많은 전사자가 발생해 이라크전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j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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