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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저항세력 ‘수니파 여성 성폭행’ 보복 경고

등록 2007-02-23 08:43

이라크 경찰과 군인들의 수니파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이 저항세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라크 알-카에다를 비롯한 저항조직들은 22일 수니파 여성들이 성폭행당한 것을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를 자처한 남자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오디오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군과 경찰이 운영하는 검문소 등을 공격해 파괴할 것을 추종자들에게 촉구했다.

이 남자는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세 수니파 여성을 위로하면서 이 소식이 처음 알려진 뒤 10시간 만에 300명 이상의 이라크 전사들이 자살공격에 동참하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자 중에는 피해여성이 소속된 자나비 부족 사람 50여 명이 포함돼 있고,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청혼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P는 이 성명의 진정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알-마스리의 목소리 처럼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이라크 이슬람 국가'와 `무자헤딘 군대'라는 이름의 저항단체도 수니파 여성 성폭행 사건을 규탄하면서 보복을 예고하는 내용의 인터넷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20세의 수니파 여성이 지난 20일 시아파로 추정되는 경찰관 3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북부 탈-아파르에서 50세의 수니파 여성이 이라크 병사 4명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이 22일 공개됐다.


이라크 총리실은 그러나 바그다드 안정화 작전에 타격을 주려는 수니파 정치인들과 저항세력의 사주를 받아 피해사실을 꾸며냈다며 20세 여성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반박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피해여성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각 정파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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