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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파병 한국군 안준문제 수면위로

등록 2007-02-28 01:58

9개국 2577명…조기 철수 쟁점화 전망
27일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안전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의 조기철수론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군은 9개국에 파병돼 있다. 주로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 또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병됐다. 총 파병 인원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577명이다. 7월께는 레바논 티레지역에도 평화유지군으로 350여명의 특전사 요원들이 파병될 예정이다.

다국적군 차원의 파병부대는 이번에 사고가 난 다산·동의부대 외에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 쿠웨이트의 다이만 부대가 있다. 27일 윤장호 병장이 자살테러로 숨진 다산·동의부대는 올해 말 철군할 예정이다.

이라크 에르빌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는 자이툰부대는 2004년 4월 본진이 파병돼, 현재 2200여명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이라크 주둔 국군 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 및 감축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파병기한이 연장된 대신, 4월까지 1200명 수준으로 병력을 줄이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완전한 ‘활동종료(철군) 계획’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미군기지에도 공군 다이만 부대 장병 100여명이 파병돼 있다. 자이툰 부대의 병력 및 물자 수송이 주요 임무다. 다이만 부대의 경우 미군기지 안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군 당국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임무 도중 항공기를 향한 저항단체의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다이만 부대는 알리 알살렘 기지와 자이툰 부대에서 이·착륙 때 전술기동 등으로 안전 확보를 하고 있다.

그루지아와 라이베리아 등엔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하나로 펼쳐지는 정전감시단에 소규모로 한국군이 파병돼 있다. 인도·파키스탄 접경지역에 10명, 그루지아 7명, 라이베리아 2명, 아프간 지원단 1명, 부룬디 4명, 수단 임무단 7명 등이다. 합참의 한 당국자는 “정전감시단은 교전임무가 아닌 비무장 상태에서 정전감시 임무를 맡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폭탄테러가 보여주듯이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 중인 곳에서 ‘100% 안전’은 있을 수 없다. 박정은 참여연대 평화군축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상황이 계속 격렬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파병연장안을 낸 것부터가 중대한 실책”이라며 “더 큰 희생을 내기 전에 동의·다산부대는 물론 자이툰 부대도 하루 빨리 철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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