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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폭탄테러 사상자 규모 들쑥날쑥

등록 2007-02-28 11:29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27일 현지 테러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한국군 병사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하루가 지나도록 정확한 사상자의 숫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톰 콜린스 대변인은 사건 직후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 차량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추후 폭발물은 폭탄 테러리스트의 몸에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요세프 아흐마디는 아프간에서 축출된 이슬람 원리주의 지도자들에게 충성하는 민병대가 폭발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격은 아프간을 방문중인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사상자의 숫자는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 ISAF는 첫 성명에서 4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한국군 사병과 미군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정정했다. 아프간 내각부 대변인은 15명 이상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 역시 얼마나 많은 외국인이 사상자에 포함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요세프 아흐마디는 이번 사건으로 20명 이상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상자의 대다수는 미군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테러 공격은 아프간(탈레반 소속인) 로가르주 출신의 물라 압둘 라힘이 감행했다며 비교적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

반면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희생자 가운데 2명이 다국적군 소속이라는 내용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아프간 국방부는 자국 장교 중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아프간 대통령 관저를 인용해 사망자는 23명이며 여기에 20명의 아프간 근로자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20명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적어도 9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면서 자살 폭탄을 감행한 사람을 포함한 5명의 희생자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12살난 아프간 소년을 비롯한 다른 사망자들은 긴급치료 중 숨졌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토니 스노 대변인은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개별적 사건이며 탈레반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며 평가절하했다. 또 공격이 감행된 뒤 체니 부통령은 수행기자들에게 자신도 폭발음을 들었으며 비밀요원이 그를 방공호로 옮겼다고 말했다.


shin@yna.co.kr (바그다드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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