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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사우디, 첫 정상회담

등록 2007-03-04 09:41수정 2007-03-04 19:08

압둘라 국왕에게 환대받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3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이날 리야드의 공항까지 직접 나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영접한 뒤 만찬을 함께 하고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 정상은 2005년 12월 사우디 메카에서 열린 이슬람권 정상회담에서 잠시 만난적 있지만 당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사우디에 몇시간만 머물렀었다.

이날 정상회담은 이라크와 레바논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놓고 시아파와 수니파, 중동의 반미와 친미 세력을 대표하며 예민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이란과 사우디간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결과에 이목이 모인다.

이번 정상회담은 특히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안이 논의되고 있고 1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방과 관련국들이 모이는 안보회의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열리는 것이어서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이날 테헤란을 떠나기 직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압둘라 국왕과 회담에서 이슬람권과 중동국가가 함께 이뤄야 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과 사우디는 최근 관계가 확대되고 발전되고 있는 중요한 두 국가며 안정적 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그간 이란이 이라크, 레바논 등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란의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레바논의 개입 문제에 대해 열띤 논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우디가 꾸준히 우려를 표시했던 이란의 핵기술 개발에 따른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고조 상황도 양자 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이례적인 양국간 회담에서 이라크 안보회의를 앞두고 주목할 만한 합의사항을 내놓으리라는 전망도 있지만 단순히 각자 원칙론만 반복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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