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동부 지역에서 두 명의 아시아인 근로자가 납치됐으며 이들은 중국인이거나 한국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피랍 아시아인들은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인 동료들과 함께 아남브라주(州)에서 납치됐는데 다만 아부자에 소재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현재 어떤 중국인의 피랍 소식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아남브라주의 주도인 오카에 거주하는 한 현지인 기자는, 피랍된 아시아인들은 은뉴이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라고 전했다. 이곳에선 40여 명의 아시아인들이 조업해 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어떤 단체도 연관성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 행위는 주로 산유지인 니제르델타 지역에서 발생해왔으나 이번 사건은 니제르델타 외부에서 발생한 첫 사례라고 BBC는 전했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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