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살람 알-주바이 부통령이 23일 2발의 연쇄 폭탄테러로 부상을 당해 바그다드 그린존 내 미군병원에서 폭탄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알-주바이 부통령이 바그다드 시내 자택 부근의 모스크에서 금요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살 폭탄 테러범의 폭탄이 먼저 터졌고 이어 차량 폭탄이 폭발했다.
이날 연쇄 폭탄 테러로 알-주바이 부통령의 경호원 2명 등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날 테러가 일어난 곳은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인 그린존과 가까운 곳으로 무슬림의 예배가 있는 금요일엔 차량통행이 금지된 곳인데도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특히 이날 테러는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던 그린존내 총리공관 부근에서 로켓포가 떨어진 지 바로 하루 뒤 요인을 겨냥한 것이어서 무장세력의 테러가 주요 인사를 겨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알-주바이 부통령은 수니 정파인 이라크화합전선(IAF) 소속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2명의 이라크 부통령 중 1명이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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