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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나포한 영국군 전원 석방

등록 2007-04-05 10:33

 이란방송에 나온 영국군 인질들. 테헤란/AP 연합
이란방송에 나온 영국군 인질들. 테헤란/AP 연합
아마디네자드가 직접 석방 발표하며 관대함 과시
영국, 굴욕외교 비판 받을듯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3일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며 억류했던 영국 해군 소속 장병 15명을 모두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이들 영국 해군을 사법처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영국 국민에게 이들의 자유를 ‘선물’로 주겠다”며 “이 기자회견이 끝난 뒤 그들은 공항을 통해 오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이라크 영해에서 일상적인 화물선 검문을 마친 영국군들을 이란 해군 함정이 에워싼 뒤 이란 영해로 끌고 갔다”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란은 영국 해군의 이란 영해 침해 사실을 영국 정부가 인정해야 석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비공개 물밑접촉에서 영국이 영해 침해를 시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13일간 지속했던 영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란의 외교적 긴장관계는 일단락됐지만, 영국 정부가 석방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굴욕적’인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국내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란의 영국군 나포 사건일지

▲3.23 = 이라크혁명수비대, 이란ㆍ이라크 국경 해역인 샤트 알-아랍 수로에서

상선 검색을 하던 영국왕립해군 8명과 영국왕립해병대원 7명 등 장병 15명(여군 1명포함) 억류

▲3.24 = 이란 외무부, 영국해군 이란 영해 침범 주장. 테헤란으로 이송. 영국

정부, 영국주재 이란대사 소환해 조속한 석방 촉구


▲3.25 = 이란, 영국 해군이 검색하던 상선 좌표 영국에 통보. 이라크 영해로

확인

▲3.27 = 이란, 수정된 상선 좌표 영국에 통보. 이란 영해로 확인

▲3.28 = 이란 국영 알-아람 방송, 억류 장병 중 유일한 여성인 페이 터니의 이

란 영해 침범 자백 모습 방영. 영국 정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조속한 석방 지원

요청하는 성명서 배포

▲3.31 = 이란 방송, 이란 영해 침범 자백하는 영국 해군 추가 방영. 마무드 아

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영국에 영해 침범 사과 요구. 영국정부, 이란 영해 침범 인

정 요구하는 이란 대사관 서한에 답변

▲4.1 =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주변에서 이란 대학생 영국 사과 요구 격렬시

위. 알-아람 방송, 영해 침범 자백하는 영국 해군 모습 추가 공개

▲4.2 =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 알리 라리자니 의장, 영국 방송에 출연해 외교

적 해법이 최우선이라는 입장 표명. 영국 정부, 이란의 인식을 공유한다고 호응

▲4.3 = 니겔 셰인월드 영국 총리 외교정책 수석보좌관과 알리 라리자니 의장

전화 회담

▲4.4 =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억류 해군 전격 석방 발표

테헤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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