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조직 소행인 듯
알제리 수도 알제 시내 중심부에서 11일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시민 10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알제리 구호당국에 따르면 정부 청사 밖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9명이 죽고 적어도 32명이 다친 데 이어 알제 서부 국제공항 부근 경찰서를 겨냥한 차량 폭탄 테러로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첫 폭탄 테러는 폭발음이 10㎞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고 유리 파편이 200∼3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만큼 강력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압델아지즈 벨크하메드 알제리 총리는 이날 테러를 흉악한 범죄이며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공격에 대해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조직이라고 자칭한 한 단체가 이날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자살폭탄 테러범 3명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이슬람의 땅이 십자군과 배교자에게 해방되는 그날까지 평화안에 있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의 안달루시아(남부 스페인)과 쿠드스(예루살렘)를 되찾겠다"며 더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알제리에선 올해 1월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GSPC)이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로 이름을 변경한 뒤 이런 폭력사태가 증가하는 추세다.
2월에도 경찰서를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한 GSPC는 이슬람 국가를 탄압하는 서방을 응징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테러 조직으로 특히 프랑스에 대한 테러를 모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또 알제리를 비롯해 튀니지, 모로코 등 북부 아프리카(마그레브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수십 차례 일으킨 테러집단으로 지목된다. 한편 모로코 정부는 이날 지난달 11일 카사블랑카의 PC방 폭탄 테러와 연루된 혐의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이 조직은 또 알제리를 비롯해 튀니지, 모로코 등 북부 아프리카(마그레브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수십 차례 일으킨 테러집단으로 지목된다. 한편 모로코 정부는 이날 지난달 11일 카사블랑카의 PC방 폭탄 테러와 연루된 혐의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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