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알사드리야 시장에서 18일 폭발물이 터져 12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월에도 폭발사건이 터져 재건축 중이던 까닭에 희생자는 대부분 건축 노동자들이었다. 바그다드/AFP 연합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네차례의 연쇄 차량 폭발물이 터져 172명이 죽고 최소한 177명이 크게 다쳤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이날 오전(현지시각) 바그다드 중심부의 사드리야 시장에 주차해 있던 자동차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127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크게 다쳤다.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인 이곳은 지난 2월에도 폭발물이 터져 137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상점 건물이 파괴됐다. 이번에 희생당한 이들은 파괴된 건물을 재건하기 위한 건축 노동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1시간쯤 전에 자살 폭발물 차량이 사드르시 입구의 경찰 검문소로 돌진해 최소한 30명이 사망하고 45명이 크게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5명의 이라크 보안요원도 포함됐다. 사드르시는 바그다드 근처 시아파의 최대 거점으로 급진적인 반미 성직자 무스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군벌의 근거지다.
이날 카라다에서는 개인병원 앞에 주차해 있던 차량에서 폭발물이 터져 1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으며, 동북부 리사피 지역에서도 승합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