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4일 미군이 시작한 이라크 안정화 작전 이후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라크의 유혈사태가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라크 현지 경찰에 따르면 23일 이라크 곳곳에서 폭탄테러와 무장괴한의 총격 등으로 4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선 오전 11시께 이란 대사관 주변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차 2대가 폭발, 시민 2명이 숨진 데 이어 30분 정도 뒤 튀니지 대사관 경비원 2명도 달리는 차에 탄 무장괴한의 총격에 살해됐다.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존에서 100m 떨어진 지역에서도 오전 10시께 폭탄을 매단 벨트를 두른 테러범이 한 식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7명이 사망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각) 바그다드에서 115㎞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시의 고속도로 옆 상가의 한 식당 부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앞서 오후 1시15분께엔 라마디시의 경찰 검문소를 겨냥한 차량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3명, 어린이 1명 등 7명이 다쳤다.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서도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소 앞에서 차량이 터져 최소 10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60㎞ 떨어진 바쿠바에서도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서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로 10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