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추락한 케냐 여객기 탑승자 114명 전원사망”

등록 2007-05-08 07:43

케냐 주재 AP 특파원도 사망

지난 5일 카메룬에서 추락한 케냐 여객기 탑승자 114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날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한 카메룬 현지의 한 관료인 루크 은조도는 생존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비행기 동체의 대부분이 늪지에 잠겨있어 단지 일부만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여객기가 추락한 정글속 늪지대에서 탑승자로 보이는 시신과 신체 부분들을 수습해 들것으로 20분 정도를 걸어서 구급차에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락하면서 튕켜져 나간 동체 파편들은 축구장만한 넓이로 흩뿌려져 있으며 나무와 늪지 곳곳에 흰 운동화와 검은색 지갑 등의 유류품들이 널려 있었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

추락한 케냐향공 소속 737-800편에는 부르키나파소에 거주하는 한국인 학생 김씨를 포함한 승객 105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1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AP 통신은 자사의 케냐 나이로비 주재 특파원 앤터니 미첼(39)이 문제의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태생의 미첼은 지난달 테러용의자들이 케냐와 소말리아에서 불법적으로 에티오피아 비밀감옥으로 옮겨져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에 의해 조사를 받았다는 탐사보도로 회사에서 부여하는 취재상을 받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 태생의 미첼은 지난 2001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프리랜서기자로 AP와 인연을 맺어 2003년부터 정식 특파원으로 근무했으나 지난해 1월 에티오피아 정부에 의해 추방 당해 케냐로 이동했다. 그는 2005년 에티오피아 총선 과정에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개표과정에 영향을 미치려한 부분을 취재했으며 그같은 부정행위 내용을 담고 있는 유럽연합의 비밀보고서를 입수하기도 했다.

한편 당국자들은 사고 원인과 관련, 여객기가 뇌우를 동반한 폭풍우 속에 두 개의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당초 이륙한 두알라공항으로 복귀하던 중 추락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여객기는 폭우로 인해 1시간 연착한 뒤 공항을 이륙해 11-13분만에 통신이 두절됐으나 동체가 두알라에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