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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피랍 대우건설 임직원 3명 무사히 풀려나

등록 2007-05-09 01:58수정 2007-05-09 07:31

우리측에 신병 인도..병원 이동 예정
필리핀인 8명도 석방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포트하코트 부근의 아팜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지난 3일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 6일만에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9일 밝혔다.

김 차관은 "9일 1시께(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정부와 무장단체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무사히 석방되어 현재 주정부 청사로 이동중에 있다"고 밝히고 "신병을 공식 인도받은 뒤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필리핀인 피랍자 8명도 동시에 석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랍 근로자들의 석방에 노력해준 나이지리아 정부와 리버스 주정부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연이은 피랍사건에 유의, 위험지역에서의 안전대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납치단체의 정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기존에 알려진 단체는 아니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단체여서 그간 협상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착상태였던 협상이 전격 타결된 배경에 대해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노력을 촉구하고 그 결과 오바산조 대통령이 관심을 가졌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납치단체가 요구한 석방 조건과 관련, "조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언급할 수 없다"면서 "납치단체측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없었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부연했다.


정태영 상무 등 대우건설 임직원 3명과 필리핀인 근로자 8명 등은 지난 3일 오전 10시께 공사현장 숙소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납치 사건 직후부터 리버스 주정부가 납치단체와 대면접촉을 통해 피랍자 조기석방을 위해 노력했으나 납치단체의 성격과 요구조건이 복잡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특히 납치과정에서 공사현장을 경비하던 군인이 사망하면서 현지 군부가 강경입장을 견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이기동대사 "풀려난 대우 임직원, 건강에 이상없어"

이기동 주 나이지리아 대사는 8일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석방된 것과 관련, 정태영 상무 등이 그동안의 억류 생활로 인해 피곤한 기색이지만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 상무 등이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각 9일 오전2시) 현재 포트하코트에서 리버스주(州) 주지사를 만나고 있다면서 주지사와의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건강검진을 받고 대우건설쪽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피랍된 임직원 등이 억류 중 폭행을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건강상태는.

▲ 아무래도 피곤한 기색이지만 양호한 상태이다.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

--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다 전격적으로 석방됐다. 상황이 급진전된 이유는.

▲ 납치범들의 요구를 주정부측이 전달받고 하루동안 검토한 뒤 타협점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

-- 필리핀 방송엔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가 됐다.

▲ 돈은 안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주정부측이 돈을 건넬 위치가 아니다. 구체적인 협상은 주정부측이 맡았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마음 고생이 많았을텐데.

▲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마음을 조아렸다. 모두 무사히 풀려나 천만다행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서 정국이 빨리 안정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 대통령 선거와 최근 납치사건이 급증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가.

▲ 이곳에 워낙 무장단체가 많아 선거 등 특별한 원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 당선자가 니제르델타의 안정을 새 정부의 역점과제로 삼고 있으니 그에 기대해보는 것이다.

이우탁 조준형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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