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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대서 사상최대 무력 충돌

등록 2007-05-14 15:24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고 양국 국방부 대변인 등이 13일 밝혔다.

그러나 무력 충돌의 원인이나 사상자 수 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자히르 아지미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파키스탄 군대가 우리 영토를 침범하면서 양국간 사상 최악의 충돌이 벌어졌으며,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전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파키스탄 군인들이 생활터전을 기준으로 그어 놓은 국경선인 '두란드 라인'을 수 ㎞ 침범했다"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수천명의 주민들이 교전에 동참했으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헬리콥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만명의 주민들이 추가로 자원 의사를 밝혔지만, 정부는 이를 제지한 채 외교적인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키스탄측이 전 대법원장 해임 문제로 촉발된 파키스탄내 폭력사태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파키스탄측은 양측 모두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으며, 헬리콥터 격추 사실도 부인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아프간 동쪽 팍티아와 접경한 북서부 쿠람 부족 마을에서 교전이 있었으며, 이번 교전으로 아프간 군인 7명이 사망했다"며 "아프간 군이 먼저 우리 군을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양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6∼7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이날 오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조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이후 잠잠해졌다.


한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터키 앙카라에서 만나 대 테러 공조 강화와 양국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충돌로 양국간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meolakim@yna.co.kr (이슬라마바드.카불 AP.로이터.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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