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핵협상 이달말 스페인서 개최”
서방의 우려와 견제속에서도 자주적인 핵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이란이 국내기술로(demestically-made)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고 이란 고위 관리가 밝혔다.
19일 이란 학생통신 ISNA는 이란 원자력기구 모하메드 사에디 부의장의 말을 인용, 국내기술로 만든 첫 원자력발전소인 360MW(메가와트)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란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이란 남부 부셰르에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 왔으나 완공을 앞두고 러시아 측에서 이란이 대금을 미납했다며 공사가 지연된 탓에 애초 목표였던 올해 9월 가동 개시가 불투명해졌다.
사에디 부의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이란은 국내 핵 에너지 부문에 관한 한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르는 전 세계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핵 제재 결의안에 따른 우라늄 농출 중단 기한(결의안 통과 뒤 60일)은 23일로 임박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 이란 핵사찰 보고서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다.
사에디 부의장은 아울러 이란이 5년 안에 핵 연료와 원자력 발전소를 사용한 전기를 모두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새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설 장소와 완공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에디 부의장은 이어 이란이 우라늄 농축의 중간단계인 육불화우라늄(UF6)을 연간 290t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2만MW 용량의 원자력 시설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현재 공사 대금 문제로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마뉴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IL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과 이란의 핵 협상이)오는 22일과 31일 사이 스페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지난달 25∼26일 터키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수 주 내에 추가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강훈상 특파원 yunzhe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한편 마뉴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IL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과 이란의 핵 협상이)오는 22일과 31일 사이 스페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는 지난달 25∼26일 터키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수 주 내에 추가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강훈상 특파원 yunzhen@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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