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충돌해 온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하마스와 파타당이 이집트의 중재로 5번째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져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20일 가자지구에서 6일 째 공습을 감행해 하마스 무장요원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요원들이 타고 가던 승용차와 철공소 1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무기제조창으로 활용된다는 이유로 철공소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
이날 3명이 또 사망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은 모두 27명이 됐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강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를 겨냥한 공습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이슬람 지하드는 자살폭탄 공격으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2005년 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사이에 성사된 휴전 합의를 거부한 채 저항공격을 주도해 온 단체이다.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하마스와 파타당은 19일 이집트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최근 1주일 여 사이에 53명의 인명피해를 야기한 거리 싸움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에 앞서 같은 내용의 합의를 4차례나 했지만 싸움은 중단되지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5번째 휴전 합의가 이뤄진 직후 가자 북부에서 파타당 간부가 타고 가던 차량 행렬이 공격받는 일이 있었지만 양측 간의 충돌이 전반적으로 잦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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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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