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정부 관리들은 경제에 대한 통제를 느슨하게 하면서도 정치적 지배력을 잃지 않는 해법을 중국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지난해 말 이란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30명의 사절단은 중국식 경제발전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급성장하는 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을 방문했다. 사절단으로 이곳을 방문한 아델 아자르 이란 의회 경제위원장은 중국 인구의 18분에 1에 불과한 이란의 경직성에 비해 역동적인 중국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최근 핵 프로그램에 관한 국제적 압력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이란 은행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의욕이 감소되고 있다. 경제학자인 샤리아르 알레샤이크는 “이란 혁명 이후 경제발전 모델에 관한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한국식 모델에 관한 논의가 있다가 이후엔 중국식 모델을 토의했고 지금은 말레이시아 모델까지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과 중국은 매장량이 2조2700억㎥로 추산되는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란 북부 파르스 가스전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테헤란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란의 파르스 원유ㆍ가스회사(POGC)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파르스 가스전 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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