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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 이라크 반미지도자 암살 시도 실패

등록 2007-05-21 18:25

무크타다 알사드르
무크타다 알사드르
이라크 주둔 미군이 2004년 평화협상을 미끼로 이라크 반미의 선봉장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유인해 암살하거나 납치하려다 실패했다고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폭로했다.

이라크의 다수 종파인 시아파, 특히 빈민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33살의 젊은 성직자 알사드르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대표적인 민족주의적 종교지도자다. 미군은 2004년 3월 알사드르가 발행하는 신문을 폐간시키고 측근을 체포하고 알사드르 본인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그해 8월 알사드르가 이끄는 민병조직인 메흐디군과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미군은 평화협상을 덫으로 놓았다.

당시 메흐디군과 미 해병대 사이의 평화협상을 중재한 인물이 바로 루바이에 보좌관이다. 알사드르는 몇가지 조건을 내세워 휴전에 동의했고, 루바이에는 총리에게 이 합의문안을 보고한 뒤 최종협상 장소인 알사드르의 아버지 집으로 출발했다. 루바이에는 “약속 장소로 가다가 미 해병대가 알사드르와 만나기로 했던 집을 집중 포격하고 미 특수부대가 그 집으로 돌진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미군의 공격은 몇분 일렀고 협상장에 도착하지 않은 알사드르는 도망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바이에는 미군 사령관과 존 니그로폰테 당시 미국 대사에게 강하게 항의했으며, “두 사람은 알아보겠다고 말했으나 그 이후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으로 알사드르는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버렸으며, 그 이후 훨씬 강경해졌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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