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직접대화 촉구…우라늄 일부 허용 타협안 관심
란이 핵무기를 만들려 한다면 “3~8년이 걸릴 것”이라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2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핵관련 회의에 참석한 엘바라데이 총장은 “분석 결과 이란이 핵 무기 생산에 나서더라도 2010~2015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로선 이란이 핵물질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6자회담에서 영감을 얻어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는 23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유엔의 우라늄 농축중단 시한을 무시하고 농축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더 강도 높은 이란 제재방안을 담은 유엔 결의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재로는 이란의 핵활동을 멈추게 할 수 없고, 이란을 겨냥한 군사공격은 중동 전체를 혼란으로 몰아넣게 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국제사회의 엄격한 감시 하에 이란에 소규모 우라늄 농축을 허용해주고 타협하는‘제3의 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비비시>가 23일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최근 <뉴욕타임스> 등과 한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미 우라늄 농축 기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며 “이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중단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산업적 규모(대규모)로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전략국제연구소(IISS)의 핵 전문가인 마크 피츠패트릭은 “이란이 이미 우라늄 농축 기술을 확보했다면 현재의 전략은 실패하게 돼 있다”며 “이란의 원심분리기 수를 제한하고 엄격한 사찰 하에 우라늄 농축 규모를 제한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