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 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 1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37명이 사망한 2004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인 28일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에서 헬리콥터 추락과 이라크 저항세력의 도로매설폭탄 공격으로 미군 8명이 숨지고 바그다드에서도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군 사망자 수 집계 사이트인 아이캐쥬얼티스(icasualties.org)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5월 사망자 수를 116명으로 집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113명, <로이터> 통신은 114명으로 보도했다.
매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월 미군 사망자 수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의 104명을 넘어선 것이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3번째로 많은 월간 희생자를 기록했다. 이라크전 개전 이래 월 사망자가 두 달 연속 1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4~5월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미군 총 사망자는 3467명(아이캐쥬얼티스 기준)으로 늘었다.
최근 미군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강경한 새 이라크 전략으로 지난 2월부터 미군이 ‘안정화 작전’을 강화하면서 미군과 저항세력이 충돌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보디카운트(www.iraqbodycount.org)는 미군 침공 이래 지금까지 희생된 이라크 민간인 수를 7만724명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박민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