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AP=연합뉴스) 가자지구의 한 이슬람 과격단체가 여성 방송인들에 대해 이슬람 율법에 맞는 옷차림을 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2일 가자지구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러 건의 폭탄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해 온 이슬람 과격단체 '진실의 칼'은 지난 1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여성 방송인들이 "수치심이나 윤리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가의 정신과 윤리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참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가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지목,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자지구 내 테러 증가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운영하는 TV의 여성 방송인 대부분은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는 등 이슬람식 옷차림을 지키지만 방송 출연용 의상 및 서양식 의상을 입기도 한다.
'진실의 칼'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에 대해 이슬람식 옷차림을 충분히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해 왔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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