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승리는 거뒀지만..'
아프리카 남동부 잠비아의 한 축구장에서 관중 압사 사고가 일어나 12명이 사망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잠비아 북부 구리광산지대 도시 킬리라봄브웨의 콩콜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 11조 잠비아와 콩고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다 일부 팬들이 짓밟혀 1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4만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에 훨씬 많은 팬들이 들어온 탓에 출입구에서 압사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공짜 버스를 타려고 출입구로 우르르 몰려들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잠비아는 콩고를 3-0으로 완파해 예선 11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 선두 남아프리카공화국(3승1무)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네이션스컵은 12개조 1위팀과 2위 중 상위 3개팀만 본선에 오를 수 있고, 몇몇 강팀을 제외한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본선 진출만 해도 대단한 성과로 여긴다.
잠비아에서는 1997년에도 월드컵 예선에서 수단을 3-0으로 누른 뒤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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