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레바논 북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시작된 레바논 군과 민병조직 간의 무력충돌이 남부지역으로 옮아간 가운데 4일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폭탄테러까지 발생해 내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레바논 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시돈 인근에 있는 아인 엘-힐웨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변에서 이 난민촌을 무대로 활동하는 민병조직인 준드 알-샴 조직원들과 이틀째 교전했다.
이 교전으로 레바논 군인 2명과 무장요원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들어 충돌이 잦아들긴 했지만 아인 엘-힐웨 난민촌에서 발생한 교전은 레바논 군과 팔레스타인 난민촌 내 민병조직들 간의 싸움이 레바논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바논 군은 지난달 20일부터 북부의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에서 이곳에 기반을 둔 무장조직인 파타 알-이슬람 조직원들과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파타 알-이슬람 조직원들에게 자진투항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은 거부하고 있다.
나흐르 알-바리드 난민촌을 중심으로 4일까지 이어진 양측 간의 충돌로 이미 100여 명이 사망했다.
두 난민촌에서 발생한 충돌사태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타 알-이슬람과 준드 알-샴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민병조직인 점을 고려하면 두 조직이 레바논 군을 상대로 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들 난민촌 외에도 레바논 전역에는 10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산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조직돼 있는 무장조직들이 힘을 합쳐 레바논 군에 대항할 경우 레바논이 내전에 빠져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베이루트 동쪽 교외에 있는 기독교도 마을에서 4일 밤 주차 중인 빈 버스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행인 10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테러는 지난달 20일 레바논 군과 파타 알-이슬람 민병대의 충돌이 시작된 이래 베이루트 일대에서 발생한 4번째 폭탄 테러이다. 이들 테러는 정치적으로 위기에 놓인 레바논의 정정혼란을 부채질하려는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레바논 군에 군수품을 더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달 레바논에 제공할 미국의 올해 군사원조 예산으로 애초 책정했던 것보다 7배 증액한 2억8천만달러를 승인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레바논 군에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인 것이 있다고 말했지만 새롭게 제공할 군수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주 파타 알-이슬람과 싸우는 레바논 군에 항공기 여려 대 분량의 탄약 등을 지원해 러시아로부터 레바논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을 들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그러나 파타 알-이슬람과 준드 알-샴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민병조직인 점을 고려하면 두 조직이 레바논 군을 상대로 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들 난민촌 외에도 레바논 전역에는 10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산재해 있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조직돼 있는 무장조직들이 힘을 합쳐 레바논 군에 대항할 경우 레바논이 내전에 빠져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베이루트 동쪽 교외에 있는 기독교도 마을에서 4일 밤 주차 중인 빈 버스에 장착된 폭탄이 터져 행인 10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테러는 지난달 20일 레바논 군과 파타 알-이슬람 민병대의 충돌이 시작된 이래 베이루트 일대에서 발생한 4번째 폭탄 테러이다. 이들 테러는 정치적으로 위기에 놓인 레바논의 정정혼란을 부채질하려는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이날 레바논 군에 군수품을 더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달 레바논에 제공할 미국의 올해 군사원조 예산으로 애초 책정했던 것보다 7배 증액한 2억8천만달러를 승인했다.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레바논 군에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인 것이 있다고 말했지만 새롭게 제공할 군수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주 파타 알-이슬람과 싸우는 레바논 군에 항공기 여려 대 분량의 탄약 등을 지원해 러시아로부터 레바논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을 들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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