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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걸프지역 태풍 ‘고누’ 상륙에 기름값 상승

등록 2007-06-05 07:12수정 2007-06-05 09:17

좀처럼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아라비아 반도의 걸프지역 국가가 인도양에서 북상하는 태풍 `고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의 주 원유 생산지인 아라비아 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에 이 지역 원유 생산과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만은 고누가 시속 185∼205㎞의 강풍과 높은 파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하며 4일 해안 지역 주민을 대피시키고 군ㆍ경에 최고 경계태세를 지시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이 71만 배럴인 오만은 혹시라도 원유 생산 시설이 이번 태풍으로 해를 입을 지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주 원유 생산지인 중부와 동부 지방이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상 악화로 원유 생산ㆍ수송 시설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약간의 비와 바람이 예상되지만 주의를 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UAE에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경우 원유 생산시설은 물론 건축중인 인공섬 `팜 아일랜드'가 침수될 지 여부가 관심사다.

팜 아일랜드 건설에 회의적인 전문가들은 바다를 메워 만든 이 인공섬이 파고가 높거나 만의 하나 해일이 일어나면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고누의 북상에 따라 런던 브렌트유는 1.28달러가 오른 배럴당 70.35달러(한국시각 5일 오전 3시30분)에 거래됐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두바이유 상승…배럴당 64.80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아라비아해 인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인도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으로 인한 원유수송 차질 우려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두바이유는 전 주말보다 배럴당 1.03달러 오른 64.80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도 배럴당 1.13달러의 상승폭을 보이며 66.21달러에 마감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70.40달러로, 전 주말보다 배럴당 1.33달러 올랐다.

아라비아해에서 발달한 사이클론이 오만을 향해 다가오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이 지역 원유의 생산 중단이나 중동산 원유의 수송 차질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나이지리아에서 석유노조가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점도 유가 강세의 요인이 됐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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