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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모리타니 대통령, 월급 자진 삭감>

등록 2007-06-09 17:24

전세계적으로 최빈국 축에 드는 북서 아프리카 국가인 모리타니의 대통령이 월급이 많다며 자진해 월급을 깎았다.

시디 모하메드 오울드 셰이크 압달라히 모리타니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월급을 25% 삭감하고 각료들에게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월급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압달라히 대통령은 지난 3월 실시된 모리타니 사상 최초의 민주 선거에서 대권을 잡았다.

압달라히 대통령이 자신과 각료들의 임금을 깎기로 한 것은 재정수입이 줄고, 고위 공무원과 하위 공무원 간 임금 격차가 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리타니는 지난해부터 수도 누악쇼트 인근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생겨 하루 산유량이 작년 3만 배럴 수준에서 올해는 2만 배럴 정도로 떨어졌으며, 이 때문에 모리타니 정부는 올해 1억 달러 이상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모리타니 각료들은 또 평균 3천500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일반 공무원들의 평균 월급은 각료 월급의 10% 에도 미치지 못하는 260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는 3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5배인 모리타니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집권 세력의 부정선거와 잦은 쿠데타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2005년 8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과도 집권기를 거쳐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한 압달라히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을 이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간정부가 출범했다.


모리타니는 국민 1인당 연소득이 400달러에 불과해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최빈국으로 꼽힌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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