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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평화유지군 파견 수용

등록 2007-06-13 01:23

유엔·아프리카연합과 3자 공동성명…국제사회 본격 개입 길 터
‘21세기 최악의 비극’ 수단 다르푸르 분쟁에 국제사회가 본격 개입할 길이 열렸다.

수단 정부는 12일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의 합동 평화유지군 파견안을 수용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아프리카연합-수단 3자 대표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담을 연 뒤,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르푸르에는 1만7000~1만9000명의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사태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 7000명이 파견돼 활동했지만, 비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르푸르는 지난 2003년 이슬람계 정부군과 아프리카계 반군 사이의 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20만명 이상이 희생되고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의 사이드 지니트 위원은 “이번 합의가 정치적, 인류애적, 안보적 차원에서 다르푸르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련 정치세력들도 곧바로 휴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에 합의하고도, 합의안 시행을 위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수단 정부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만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서방세계의 침략과 마찬가지라며 반대해왔다. 알바시르 대통령은 이번에도 합의조건으로 평화유지군이 모두 아프리카 지역 출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합의안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 승인을 받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구체적인 파병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파병이 어려울 것으로 지니트 위원은 내다봤다.

수단 서부 다르푸르는 지난 1989년 이슬람계 정부가 들어선 뒤, 2003년부터 아프리카계 반군들이 공정한 자원분배를 요구하며 저항을 시작했다. 이에 친정부계 민병대인 ‘잔자위드’가 아프리카계에 대한 인종청소를 시작하면서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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