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거부..내전 본격화 전망
팔레스타인에서 하향식 쿠데타가 일어났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4일 지난 3월 출범한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1월 총선 결과에 따라 출범한 하마스 단독 내각을 대체해 올해 3월 구성된 하마스-파타당 공동내각이 붕괴하게 됐다.
압바스 수반은 하마스와 파타당 간의 무력 충돌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하마스-파타당 공동내각을 해산하기로 했다고 타이브 압델라힘 수반 비서실장이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 다국적군의 배치를 요청했다.
압바스 수반의 내각 해산 명령에 따라 자치정부에서 하마스를 대표해 온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는 자동으로 총리직을 박탈당하게 됐다.
팔레스타인의 헌법인 기본법은 수반에게 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차례 연장이 가능한 1개월 임기의 임시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임시내각을 이끌면서 조기총선을 관장할 임시총리를 조만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압델라힘 비서실장은 "압바스 수반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미국, 이집트, 요르단에 자신의 결심내용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타당이 주축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압바스 수반에게 비상사태 선포와 내각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작년 초 총선을 통해 내각을 장악한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의 비상사태 선포와 내각 해산 명령을 일축하며 불복종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체 보안군 6천여 명과 산하 무장조직인 이제딘 알-카삼 여단 조직원 1만 5천여 명을 거느린 하마스가 작년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려는 압바스 수반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파타당은 수반 경비대 5천여 명과 자체 보안군 3만여 명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압바스 수반의 공동내각 해산 선언으로 하마스 무장조직과 파타당 계열 무장조직 간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하니야 총리와 파타당 당수인 압바스 수반은 13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무력충돌을 끝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이행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공동 내각 붕괴를 불러오게 됐다. 하니야 총리는 지난 2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공동내각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할 당시의 약속에 따라 보안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내각을 이끄는 총리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압바스 수반은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파타당의 통제를 받던 보안시설들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를 계속해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에 맞서 파타당은 자신들의 지지 기반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하마스 추종자들을 체포했다. 양측의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9일 이후 100여 명이 희생됐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의 헌법인 기본법은 수반에게 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차례 연장이 가능한 1개월 임기의 임시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임시내각을 이끌면서 조기총선을 관장할 임시총리를 조만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압델라힘 비서실장은 "압바스 수반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미국, 이집트, 요르단에 자신의 결심내용을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타당이 주축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압바스 수반에게 비상사태 선포와 내각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작년 초 총선을 통해 내각을 장악한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의 비상사태 선포와 내각 해산 명령을 일축하며 불복종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자체 보안군 6천여 명과 산하 무장조직인 이제딘 알-카삼 여단 조직원 1만 5천여 명을 거느린 하마스가 작년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려는 압바스 수반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파타당은 수반 경비대 5천여 명과 자체 보안군 3만여 명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압바스 수반의 공동내각 해산 선언으로 하마스 무장조직과 파타당 계열 무장조직 간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하니야 총리와 파타당 당수인 압바스 수반은 13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무력충돌을 끝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이행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공동 내각 붕괴를 불러오게 됐다. 하니야 총리는 지난 2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공동내각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할 당시의 약속에 따라 보안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내각을 이끄는 총리에게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압바스 수반은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파타당의 통제를 받던 보안시설들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를 계속해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에 맞서 파타당은 자신들의 지지 기반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하마스 추종자들을 체포했다. 양측의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9일 이후 100여 명이 희생됐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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