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관계정상화.경제지원 재개키로
미국은 무장세력인 하마스가 배제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경제적.정치적 제재를 해제한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8일 국무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팔레스타인 직접 지원을 재개, 온건파인 마무드 압바스 행정수반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오전 일찍 이 같은 결정을 살람 파이야드 새 총리에게 전달했다면서 "파이야드 총리에게 미국은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 및 정부간 정상적인 접촉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미국은 팔레스타인 정부와 협력하길 원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고, 법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은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금융제한 조치도 해제하려고 한다"면서 "이로써 미국인들과 미국 금융기관들은 팔레스타인 정부와 정상적인 경제적.상업적 관계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재개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특히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 지원을 위해 추가로 유엔에 4천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즉각적으로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U는 팔레스타인 작년 총선에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는 하마스가 권력을 장악하자 팔레스타인 정부와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동결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직접 지원을 중단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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